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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Mapplethorpe (Paperback) - Ten By Ten
Els Barents / Schirmer/Mosel Verlag Gmbh / 2004년 9월
평점 :
필자가 메이플소프의 책을 처음 본 것은 lady lisa lyon
A4 정도의 크기를 가진 흑백 사진집이다. 총페이지 수는 130쪽이 채 안되며 모조지에 인쇄되어 있다. 표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주로
여성의 누드가 나오는데, 그것도 보디빌더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림대 매우 많다. 텍스트는 서두에 몇장 독일어로 나오는 것이 전부다. 겉표지에
나온 모델은 'Meinem Mann, L.L' 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 같다. 이 여성 모델이 취하는 포즈와 풍경이 전부인데, 그림에 어떠한
설명도 제목도, 인덱스도 없다. 오로지 사진이다. 서두에 나오는 그림은 모델이 발목까지 잠기는 상태로 바닷속을 걷고 있다. 카메라를 향한
시선에서 당당함과 단호함이 느껴진다. 양손을 자유롭게 느려뜨린 상태에서 약간 벌려서 과장된 느낌을 갖게하며 스텝또한 모델의 워킹을 연상케 한다.
정중앙에 인물이 배치되어 있으며 배경으로는 하얀 파도와 물결이 전부다. 아니 이 장면은, 한때 해상구조대라는 타이틀로 국내에 방영된 미국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포즈가 아닌가? ㅎㅎㅎ 원제는 BAYWATCH 라는 타이틀인데 전격Z작전의 데이비스 핫셀호프가 나온다. 그의 젊은날을 볼
수 있으며, 근육질의 남성과 비키니를 입은 늘씬한 여성들의 눈요기감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이 사진집에서는 그것이 바뀌었다. 늘씬하면서도 근육질을
가진 여성이 나와서 보디빌더와 같은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이다. 승모근에 힘주기, 삼각은 두드러지게 만들기, 이두와 삼두박근 돋보이기, 그리고
잠수경을 착용하고 오리발을 신고, 오른쪽 정강이에는 가죽으로만든 홀더를 차고 여기에서 칼을 뽑아서 뭔가 액션을 취하고 있는 포즈....아하
그렇군. 혹시 베이워치에서 이를 모티브로 삼아서 인물설정을 한 것은 아닐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