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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 McCullin (Hardcover)
Sontag, Susan / Random House Uk Ltd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필자가 돈 맥컬린의 사진집을 처음 접한 것은 india 였다. 그런데 이 사진집은 수잔 손탁의 돈 맥컬린이다.ㅎㅎ 착각을 했음. 아뭏든
인디아는 가로길이가 40센티미터, 세로는 30센티미터 정도하는 사진집이다. 총페이지수는 130쪽 정도이며 간혹 컬러사진이 수록되었지만 대부분이
흑백으로 인쇄되어 있다. 두껍고 광택이 도는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며, 텍스트는 거의 없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가
인물사진이며 빈민층의 고단한 삶을 담아냈다. 대체적인 풍경은 마치 우리나라 60,70년대를 연상케 한다. 상당히 충격적인 사진이 많이 나오는데
죽음과 관계한 것들이다. 가령 'Dead refugee on th border of Bangladsh, 1971' 이라는 사진은 말 그래로
방글라데쉬 국경에서 죽은 난민을 촬영한 것이다. 아직가기 부패하지는 않았지만 검정파리류가 이마와 눈동자에 알을 낳으려고 십여마리쯤 붙어 있는
장면이다. 눈동자가 탁해지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사망한지 얼마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눈을 뜬채로 죽어있는 남자는 시선을 화면 우하귀를 향하고
있다. 죽기전에 무엇을 보고있었던 것일까?.... 이외에도 콜레라에 감염되어 죽은 사람들의 사진도 다수 나온다. 짐작해보건데 사진으로 인쇄하지
못할 정도의 충격적인 그림도 많이 있을 것 같다. 잘 살아야 한다. 이런 장면을 볼때마다 가난은 죄악이라는 생각만이 들 뿐이다. 아다시피 인도는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다. 그리고 이 책의 작가는 영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독립한 연도가 1947년이고 이 작가가 이 사진을 촬영한때가
70년대이니 대락 한 세대가 흐른 셈이다. 우리나라는 거의 2세대가 흐르면서도 일본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 이 영국인은 어떨까? 그들의 어버이가
한 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