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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s from the People (Hardcover)
Lee Friedlander / Distributed Art Pub Inc / 1993년 10월
평점 :
품절
자화상 self portrait
가로가 30센티미터 세로가 25센티미터 하는 흑백 사진집이다. 하드커버이며 종이재질은 광택이 도는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총페이지는
100여쪽이며 우측에는 사진이 한장 그리고 그 뒷면에 제목과 촬영한 날짜만 달랑 나와 있을뿐 어떠한 설명도 없다. 사진에 집중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편집한 것이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자기 자신을 찍은 사진이 전부인데, 주로 땅바닥이나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촬영했다. 물론 그 사이로 풍경이라든다 다른 피사체도 보인다. 필자의 내공이 짧아서 그런지 특별한 감흥은 얻지 못했다. 자화상이라...흠.
현대에 와서 디카가 대중화되면서 그 어떤 때보다도 자기 자신을 쉽게 찍을 수 있게 되었다. 프리드랜더는 1960년대에 활동한 다규멘터리
사진작가로 알려져있다. 한편, 이 사진집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그림은 음미할 만 하다. 자갈과 잡초로 이루어진 황량한 땅에 작가 자신의
그림자가 비춰지고 있다. 오른손은 카메라를 취고 얼굴에 맞닿아 있고 왼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있다. 이 실루엣이 돌맹이와 잡초에 어우러져서 벨트와
머리칼처럼 보이게 구획되어 있다. 의도한 것인지 우연의 소산인지는 모르겠으나 시선을 잡아 끈다. 제목이 'Canyon de Chelly
1983' 이라는 작품이다.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의 다른 작품을을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라. 자화상 말고 다른 사진에서는
아주 재치가 넘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자화상을 별로 촬영하지 않는다. 웬지 고독하고 쓸쓸해 보여서 말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