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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ssai: Paris by Night (Hardcover) - Paris by Night
Brassai / Random House Inc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The Eye of Paris . a4 정도 크기의 하드커버 흑백 사진집이다. 광택이 나는 두꺼운 아트지에 인쇄되어 있으며 400쪽이 조금
안 되는 부피라서 무게도 상당히 나간다. 주로 파리의 밤사진을 촬영했는데, 삼각대위에 중형 카메라를 올리고, 레인코트를 입고 뷰파인더를 바라보는
셀프사진이 첫 장면에 나온다. 이미지보다는 여러 에디터들의 브라사이에 대한 글이 더욱 많다. 대략보니 6:4 정도로 텍스트가 많이 차지한다.
몇가지 인상적인 사진을 소개해보자면, 'lighting the lamps at dusk on the place de la concorde,
paris 1932-33' 이라는 작품이다. 당시의 파리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콩코드 광장의 가로등을 밝히는지? 끄는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정황상 가로등을 켜는 것 같다-- 길다란 장대를 들고 거기에 매달인 전선 같은 것을 어떤 남자가 들고 있는데, 그 꼭대기는 가로등속에
들어가 있다. 그리고 가로등이 환하게 켜지는 장면이다. 그 뒤로 콩코드 광장의 기념비가 보이고 이런식으로 불이 밝혀진 여러개의 가로등이 빛을
발하고 있다. 가로등의 높이는 5미터는 족이 되는것 같다. 아주 재미난 광경이다. 필자는 왠지 모르게 이 사진에 시선이 간다.
또하나 the royal horse show, newcastle, england 1959년 이라는 재미난 사진이 있다. 말의
엉덩이를 크게 찍은 사진인데 웃기게도 꼬리를 우리네 머리 따듯이 꼬아놓았다. 왜 그랬을까? 쇼를 위해서 일까? 아니면 교접을 막기 위한
방편일까? 흠 아뭏든 그 말의 기수는 다리만 보이고 덩치에 가려서 상반신은 보이지를 않는다. 그리고 그 옆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사람이 또 다른
말의 고삐를 쥐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