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osure : The Iconic Photographs (Hardcover)
Mark, Mary Ellen / Phaidon Inc Ltd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필자가 메리 엘렌 마크의 사진집을 처음 접한 것은 Exposure 라는 책이었다.

exposure는 도판의 크기가 상당히 크다. 가로길이는 30센티미터를 조금 넘고 세로크기는 40센티미터 정도하는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모두가 흑백 이미지이며 총 페이지는 300쪽이 조금 안 된다. 종이 재질은 광택이 도는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며 크기가 커서 보는맛이 시원하다. 2페이지에 걸쳐서 하나의 그림이 대략 70~90% 정도에 인쇄되었다. 인상적인 장면을 소개해보자. 제목이 'Arcadian wedding, Lafayette, Louisiana, USA. 1972' 라는 작품이다. 방금 혼인을 한 두 남녀가 농촌풍경을 배경으로 서 있다. 좌측에는 나무벽이며 신부는 흰색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다. 그녀의 허리를 감싼 신랑의 손이 살짝 보인다. 그런데 신부의 옷에는 일달러 지폐까 매달려있다. 그리고 신랑의 넥타이에는 지폐가 붙어있다. 결혼식의 퍼포먼스인가? 아니 이것은 우리네 고사를 지내는 것과 상당히 유사한 풍습이 아닌가? 돼지머리에 돈을 꼽는 관습이 떠오른다. 어딜가나 시대를 막론하고 경제력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기본이 되는 것일터이다. 모두 세어보니 14달러나 된다. 신부에게는 13달러 신랑은 단지 1달러다. 아니 왜 이렇게 편중되어 있지? 돈 관리는 신부가 맡아서 하라는 의미인가? 아니면 돈을 꼽을 데가 없어서 그런가? 아뭏든 최소한 15명은 하객으로 혹은 절친한 친구로서 참석했다는 얘기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신부의 얼굴이 중성적인 느낌이 난다. ㅎㅎㅎ 혹시나 남남커플이 아닌지 의심된다. 내 착각인가? 신부의 얼굴은 하얀색의 웨딩드레스가 머리를 덮고 있어서 남녀의 구분이 모호하다. 이 둘은 그날아래에 서 있고 그 뒤로는 목초지가 드넓게 펼쳐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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