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Sander: People of the 20th Century (Hardcover) - People of the 20th Century
Kultur, Cologne Stiftung / Prestel Pub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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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의 사진집은 정밀하고 세심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사진들이 많다.
상당히 큰 하드커버 사진집이다. 가로길이가 35센티미터 정도하고 세로높이는 40센티미터를 넘는다. 총 페이지수는 250쪽 정도이며 두껍고 광택이 도는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텍스트는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로 되어 있으며 거의 모두가 인물사진이다. 풍경과 건축물을 찍은 사진이 후반부에 조금 나온다. 잰더의 사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벽돌공을 찍은 이미지일 것이다. 내공이 빈약한 필자가 보기에도 무언가 시선을 잡아끄는 요소가 분명히 있다. 제목이 'Handlanger, ca. 1928' 이라는 작품이다. 세로로 길게 나온 모노톤 사진인데 화면 정중앙에 한 남자가 모자를 쓴 채로 서 있다. 양다리는 당당하게 벌려서 무릎까지 보이고 오른손은 허리춤에 대고 있다. 왼손은 들어올려서 헝곂쪼가리를 댄체로 나무판자를 꽉잡고 있다. 판자는 마치 소의 멍에처럼 생겼는데 평평하게 되어 있으며 여기에 벽돌이 수십장 올려져있다. 모두 세어보니 눈에 보이는 것만 22장이다. 좌우가 대칭이 되게 쌓아놓았으며 얼굴에서 상반신까지는 사선으로 빛이 비춘다. 조끼를 입고 있으며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턱을 약간 당긴 상태에서 카메라를 쏘아보고 있다. 마치 모델의 강렬한 눈빛같다. 연출된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맹렬한 시선이 느껴진다. 당시에는 가방처럼 짊어지는 작업기구가 없었나?..... 그럴리가 있나? 분명히 지게나 멜빵같은 것이 있을텐데 말이다. 앗 이것은 혹시나 중장보병이 착용하는 프로텍터의 전통이 그래도 반영된 것인가? ㅎㅎㅎ 아뭏든 이렇게 단독사진 혹은 커플로 아니면 패밀리를 촬영한 인물사진이 주르륵 나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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