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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s in the Sky: Apartment Living in Australia (Hardcover) - Apartment Living in Australia
Caroline Butler-bowdon / Melbourne Univ Pr / 2007년 5월
평점 :
이 책은 호주인들의 아파트 생활을 홍보하는 도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진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Max Dupain 과 Eric Sierins 가 사진을 담당했기에 훑어봤을 뿐이다. 19세기를 전후로 해서 현대까지, 호주에서 어떻게 아파트가 발전해왔는지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성냥갑 같은 아파트가 아니다. 요즘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타운 빌리지 같은 외관을 가진 아파트를 말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마당까지 넓어서 그럭저럭 살만한 장소를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구집중화에 따른 획일적인 아파트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런데 호주의 아파트를 보면 처음 설계할 당시부터 한국의 저열한 아파트 단지와는 다르게 꾸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이 수십년에서 1세기나 앞서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부러울 따름이다.
도대체 이 나라는 아무리 국토가 좁고 인구가 많다고 하더라도, 도시나 농촌이나 가릴데없이 아무곳에나 회색빛 흉물을 세워대는 것이 문제다. 논두렁 한가운데에도 불쑥, 멀쩡한 산자락도 뜯어버리고 철커덕 만들어내니 나중에 수명이 다한 건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생각이나 해 본적이 있는지.... 당장이 아니라 앞을 보고 계획을 해야 할텐데. 아뭏든 광각렌즈로 찍은 사진이 주류를 이루며 도판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각각 25센티미터 정도 한다. 종이재질은 광택이 도는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며 텍스트는 2단 편집되어 있으며 흑백과 컬러사진이 혼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