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위어드 머이브리지 Eadweard Muybridge 열화당 사진문고 3
폴 힐 지음, 이영준 옮김, 이드위어드 머이브리지 사진 / 열화당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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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한 사진집인데 대충 정사각형으로써 20센티미터가 채 안 된다. 머이브리지는 사진역사의 초기에 활동한 인물로써, 사람과 동물의 연속동작을 촬영한 이미지로 유명하다. 그동안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연속도아작을 보여줌으로써, 사진예술의 발전에 한 호기을 그었다. 1870년대에 그가 찍은 말 사진은 매우 유명하다. 원래 이 사진은 당시의 논쟁거리중 하나였다. 걸리버여행기에서 달걀을 깰때 중간부터 깨느냐 아니면 꼭대기부터 뿌서뜨리냐 하는 것을 놓고 두 나라가 싸웠듯이, 빠르게 달리는 말의 네 다리가 완전히 공중에 뜨는 순간은 언제인가? 라는 질문이 언론에 큰 조명을 받게 되었다. 지금의 관점에서 보자면 하찮은 것에 불과한 것이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감안해보면 논쟁거리가 될 수 도 있었을 것이다. 머이브릿지는 이 논란에 뛰어들어 그의 유명한 동작사진 'unsupported transi' 라는 사진을 촬영한다. 그런데 그 이면을 따져보면 경마사업과 관련된 이권이 개입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스탠퍼드라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요청으로, 머이브릿지가 이 사진을 찍게된다. 지금의 기술력에서는 그냥 셔터만 누르면 되지만, 당시의 기술수준에서는 엄청난 노력과 사전준비가 필요한 작업이었다. 아뭏든 머이브리지는 이렇게 해서 말 사진을 찍었는데 그 말의 이름이 옥시덴트Occident 였다고 하면 한동안 유명세를 탄 말이 되었다고 한다. ㅎㅎㅎ 차이나쪽에 적토마나 한혈마가 있다면 미국에는 옥시덴트가 있는 셈이다. 이처럼 여러가지 순간동작을 촬영한 그의 사진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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