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엘렌 마크 Mary Ellen Mark 열화당 사진문고 14
찰스 헤이건 지음, 김우룡 옮김, 메리 엘렌 마크 사진 / 열화당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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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번역된 마크의 사진집은 오로지 1권인 것으로 안다. 그것이 바로 열화당 사진문고에서 나온 책이다. 필자의 서평을 보면 알겠지만, 이 출판사의 책들은 손바닥만하게 만들어진 문고판이다. 따라서 사진의 크기도 작아서 상당히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해할 만 하다. 사진집을 만들어봤자 팔리지를 않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사진예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열화당 사진문고는 세계 여러나라의 유명한 사진작가들과 그의 작품을 한국에 번역하고 있다. 자. 그러한 열화당에서 펴낸 사진의 원작이 바로 이 책이다. 사진전문 출판사인 PHAIDON에서 나온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모두가 흑백이며 도판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각 30센티미터 정도한다. 이러한 사진집을 크기만 줄이고 한글로 번역한 것이 바로 열화당 사진문고의 책이다. 이 책도 필자가 서평을 작성했으니 같이 찾아보면 될 것이다. 작은 크기의 사진이 아쉬웠다면 바로 이책을 구입해서 보면 되겠다. 종이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도는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여기서 충격적인 사진을 한 장 소개해 본다면 'Amanda and her cousin Amy, vladese, north carolina, USA.' 라는 작품이다. 1990년대에 찍은 사진인데 이제 8살이나 될까말까한 자그마한 소녀가 담배를 피고 있다. 표정과 포즈가 성인여성과 똑같은데 다만 얼굴만이 초등학생이다. 그리고 입술을 모아서 담배연기를 후욱~ 뿜어내고 있다. 왼손은 살짝 올려서 담배를 쥐고 있고 오른손을 팔짱을 낀 상태다. 이런류의 사진이 상당수 등장한다. 이 사진은 원래 폭력적인 아이들에 대한 작업중에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애호하던 주제인 '어른처럼 행동하는 아이' 를 잘 드러내는 사진이라고 적고 있는데......이건 아니다 싶다. 어른처럼 행동하는 아이가 아니라 너무 어린 나이에 폭력에 노출되어 되바라져버린 불행한 아이들이라고봐야 할 것이다. 이처럼 논란이 될 수 있는 사진을 여러장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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