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stav Klimt: 1862-1918 (Paperback) Taschen Basic Art 58
Neret, Gilles / Taschen America Llc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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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에 양쪽 주변머리는 부스스한 구스타프 클림트, 평범한 중년남자처럼 생겼지만 그가 일생동안 좋아했고 추구했던 것은 에로티시즘과 고양이였다. 특히나 전자의 경우 빌 클린턴 대통령이나 타이거 우즈는 저리가라 할 만큼 --특히 빨강머리에 대한 집착-- 통제하기 힘든 중독증세를 보였다. 어떻게 보면 본능에 충실한대로 살아갔다고 할 수 있으려나? ㅎㅎ 그런데 이와 같은 그의 성향은 당대의 오스트리아 시대상을 매우 민감하게 반영한 것이 아닐까 한다? 프로이트가 성과 리비도에 대해 정신분석학을 출판한 때가 바로 이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를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지게 한 그림이 바로 [키스]인데, 이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2006년에 존 말코비치가 열연한 [Klimt]라는 영화를 추천한다. 이 책과 함께 에로스에 빠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중들이 기억하는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은 '유디트' 와 '다나' 일 것이다. 전자는 긴 얼굴의 아름다운 여성이 상반신을 반 정도 드러낸 상태로 화가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팜므 파탈적인 표정이다. 후자는 빨강머리의 여인이 드러누워 뭔가 신비한 느낌에 빠진듯이 눈을 감고 있는데, 허벅지와 둔부가 매우 크게 강조가 되어서 전체적으로 알에서 여인이 깨어나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알에서 병아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에로티시즘에 빠진 아낙네가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 옆에는 황색실인지? 오줌줄기인지? 야릇한 무엇인가가 흘러넘치고 있는데, 이또한 알 속의 난황을 의미한 것이 아닐까 짐작된다. ㅋㅋㅋ

그러나 이는 필자가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 것이지, 사실 그의 기질과 성품으로 미루어볼때 그의 성적인 환상과 취향을 오롯이 드러낸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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