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클레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27
수잔나 파르취 지음, 유치정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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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보다는 논객으로 더 많이 알려진 진중권은, 그의 미학에세이에서 파울 클레를 매우 극찬하고 있다. 그는 발터 벤야민의 시각을 통해서 본 클레의 그림, 그리고 그 작품이 주는 감동을 매우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알겔루스 노부스라고 하는 그림인데 이 걸작을 보면서 눈물이 핑 도는 해괴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작품인지 필자도 한번 찾아봤다. 사진으로만 봐서 그런지? 필자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없었다. 아마도 내공이 부족한걸까? 그런 점도 상당히 있겠지만, 그 보다는 진품을 접할 수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직접 축구나 야구경기를 보는 것과 TV로 시청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으니까 말이다. 한편, 그는 칸딘스키와 절친한 사이였으며 이에 따라 그의 초상화가 칸디스키의 작품에 등장하기도 한다.


일일우일신이라는 말이 있다. 클레에게 어울리는 단어가 아닐가? 그는 "하루에 선을 하나라도 긋지 않으면 손에 못이 돋는다" 라고 할 정도로 치열하게 창작활동에 몰두했었다. 아이 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안중근 의사가 말씀하신 "단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사실상 두 사람은 아무 관련이 없지만, 반드시 또 그런 것만도 아니다. 일단 출생년도가 1879년으로 같다. 그리고 클레는 히틀러에게 핍박을 받고 그의 작품들이 몰수되는 경험을 겪었었다. 안중근의 의거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것이다. 독립운동가로서의 그의 일생은 널리 알려져있으니 말이다. 각설하고, 클레는 평생동안 9천여점의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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