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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Gaumy: D'Apres Nature (Hardcover)
Jean Gaumy / Xavier Barral Editions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men at sea 라는 제목의 책은 검은색 바탕의 두꺼운 모조지를 사용한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광택이 거의 없어서 불빛 아래에서도 눈히 부시지 않아서 좋다. 가로 세로의 크기가 대략 30센티미터 정도하며 모두가 흑백이미지다. 총페이지는 300쪽 정도인데 종이가 두꺼워서 400페이지 분량으로 보인다. ㅎㅎㅎ 그런데 양쪽에 걸쳐서 하나의 이미지가 여백없이 인쇄되어 있어서 현장감이 생생히 다가온다. 사진 몇장으로 어부의 고된 삶을 알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기잡이를 하는 사람들의 거친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필자가 한때 즐겨 들었던 팝송이 Man at work 의 Down under였는게 제목이 그것을 생각나게 한다. 인트로 부분의 플루트 연주가 인상적이었음. 시선이 가는 장면중에 하나는 그물속에 갖힌 물고기들이 그 속을 빠져나오느라고 몸부림치면서, 마치 그물코에 박힌듯이 꼽힌듯이 죽어 있는 사진이다. 주둥이를 벌리고 날카로운 이빨을 보여주며, 필자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공포에 눌려 눈동자가 확대되어 있는 모습이다. 그들의 삶에 비하면 사치스러운 감정일수도 있겠으나, 숫기와 배짱이 약한 나로서는 ㅎㅎㅎㅎ. 아뭏든 조그마한 배위로 쏟아지는 거친 파도와 작업복을 입고 잡은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 그리고 그 와중에도 카메라를 향해 웃음지고 있는 사람들. 한국만 그런것이 아니고 이렇게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이, 대개 나이가 많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낀다. 등장인물이 대략 10명 정도인데 그중 6명 정도가 중년이상의 사내들이다. 젊은이는 고작 두어명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담배를 핀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