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 Realities (Hardcover)
Jerry Uelsmann / Bulfinch Pr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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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현대미술에 쉬르레알리즘이라는 양식이 있었다. 초현실주의로 번역되는 이 장르의 유명한 화가로는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등이 있다. 사진예술에서도 이와같은 비현실적인 작품을 추구한 이가 바로 제리 율스만이다. 개인적으로 이런류의 화풍과 사진을 좋아한다. ㅎㅎㅎ 지금이야 이런 초현실주의적인 사진은 포토샵 합성을 통해서 간단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가 활동하던 시절에는 이런 작품을 만들어낼려면 엄청난 노력과 스킬이 필요했었다. 두 이질적인 요소를 결합시켜서 그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평생을 보낸 사람도 있다. 도판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각각 30센티 미터이며 모두가 흑백사진으로 이루어져있다. 잡다한 설명이나 평론도 거의 없고 사진과 제목, 작가의 간단한 느낌만이 배열되어 있어 해석의 여지를 남겨주고 있다.

몇가지 인상적인 작품을 소개해보자. 'Tree Goddess, 1994' 라는 사진은 말 그대로 이집트 석조물을 연상케 하는 얼굴이 나무속에 들어앉아 있다. 어찌보면 조각칼로 깍아낸듯도 하는데, 이 인물이 모핑기법 비슷하게 나무와 결합되어 있어 나무속에서 태어난 것인지? 일부로 만들어낸 것인지 착시를 유발한다. 그리고 거대한 나무뿌리가 땅바닥에 얽혀있고 그 위로 공포영화에서나 볼만한 폐가가 나와있다. 그런데 이 두 요소가 키메라처럼 만들어졌는지 하나로 결합되어 있다. 즉, 나무뿌리가 자라면서 나무줄기로 되지 않고 집으로 성장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렇게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상상속의 그 어떤 느낌을 추구하는 사진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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