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벨문학상을 받은 윌리엄 골딩의 베스트셀러다. 처음에는 뭐 이런 제목이 있나 했는데, 악마중 하나인 베알제붑을 의미하는 단어를 그대로 직역한 말이다. 골딩은 이 책에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부분을 아주 날카롭게 포착해 내고 있다. 외딴 섬에 표류한 소년들이 점차로 폭력적으로 변해가면서 친구를 살해한다는 설정이다. 법이나 질서, 타인의 시선, 공권력등과 같은 제도가 모두 없어진 상황에서 인간은 어떻게 변화할까? 거의 모두 나쁜쪽으로 변해간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독재자가 그러하듯이 말이다. 과연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 하다. 이 책에서 소년들이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결정적 계기는 마스크를 씀으로 인해서다. 자신의 본모습을 가릴 수 있는 이 아주 단순한 물건이 이토록 사람들을 잔인하게 만들 수 있다니 정말 인간이란 얄팍한 존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