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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는 누구인가? - 카이로스의 시선으로 본 세기의 순간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지음, 정진국 옮김 / 까치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여러가지 좋은 사진집을 펼쳐내고 있는 까치글방의 시리즈 중 하나다. 현대회와에서 피카소의 위상은 매우 높은데 사진계에서 그정도의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 브레송이다. 뭐 결정적 순간이라는 말로 유명한데, 필자는 사진 내공이 부족해서 인지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그저 다른 사람들이 유명하다 하니까 그런가하는......ㅎㅎ
사진집이라서 책이 상당히 크다. 펼쳐놓고 보면 웬마한 책상은 다 차지할 듯 싶다. 두꺼운 광택이 나는 사진용지에 그의 유명한 사진작품이 주르륵 인쇄되어 있다. 그리고 편집자의 글이 약간 보태어져 있는데 도대체 뭔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애매하기 그지없다. 번역이 형편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쓸데없는 형용사를 이용해 말 솜씨만 그럴듯하게 적어놨는지 읽다보면 헷갈리고 꼬인다. 한마디로 말해서 현학적인 추천사다. 예를 들어 '어떤 오브젝트를 내놓고 이 작품은 현실을 생각하면서 추상으로 표현한 것인데 그 느낌이 주는 것이 여간해서는 모두사이시옷이되는듯하다' 이런식으로 글쓴이도 잘 모르는 말을 뱉어내고 있다.
너무 혹평이었나? 아뭏든 사진가는 사진으로서 말할 뿐이니, 이런 사소한 몇개의 평은 그냥 무시하고 --그에 대해서 다룬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으니 생략하자-- 이미지만 들여다보면 되겠다. 아뭏든 알고보니 브레송은 회화에서 시작을 했다가 사진으로 넘어와서 많은 이미지를 남겼고 인생 후반부에는 다시 회화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특히나 지금은 뎃생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