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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Meiselas (Hardcover, 1st) - In History
Kristen Lubben / Steidl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전쟁 보도 사진작가중에서도 흔치 않은 여성 사진가다. 가장 많이 알려진 마이셀라스의 사진이라면 반쯤 썩어가는 시체를 찍은 이미지 일 것이다. 제목이 "CUESTA DEL PLOMOB", A WELL-KNOWN SITE OF MANY ASSASSINATIONS CARRIED OUT BY THE NATIONAL GUARD. PEOPLE SEARCHED HERE FOR MISSING PERSONS. OUTSIDE MANAGUA, NICARAGUA, 1978 이라는 컬러 사진이다. 화면 아래에 어떤 남자의 하반신이 부패하고 있다. 척추뼈가 드러나서 썩은 살점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 그 옆으로는 피부가 마치 옥수수 껍질 벗겨진 것처럼 너덜너덜하게 되어 왼쪽팔이 놓여져있다. 그 옆으로는 어깨의 견갑골인 듯안 뼈 몇조각이 보이고 남자의 오른손목이 짤라진 채로 널부러져있다. 청바지를 입은 왼쪽 다리는 형체가 온전히 보전되어 있으나 오른쪽 다리는 무플아래에서 잘라져 보이지를 않는다. 그리고 상반신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 시체가 덩그라니 녹색의 풀밭에 놓여있고 그 주변은 흙갈색으로 마치 제초제를 뿌린듯이 색이 바래져있다. 저 멀리 경작지가 보이고 더 멀리로는 강줄기와 산등성이가 보인다. 그야말로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이렇게 충격적이고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하는 사진이 담겨져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폭력에 의해서 희생되었는지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생충같은 인간들이 이 지구상에는 너무나 많다. 독재자 한 명에 의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