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es (Hardcover)
Adams, Ansel / Bulfinch Pr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미국의 사진작가로서 주로 대자연의 풍광을 중형카메라를 이용해 광각으로 담아냈다. 요세미티 공원을 위주로 그랜드 캐년이라든가 오래된 나무 사진이 주류를 이룬다. 그리고 간혹가다 나바호 인디언들의 인물사진이 조금씩 나온다. 이 사진집은 그중에서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나무 사진만 모아서 펼쳐냈는데 약 100페이지 정도의 두께오 광택이 나는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모두 흑백의 이미지이며 책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각각 30, 35센티 정도한다. 뭐 흔하디 흔한 나무사진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몇몇 사진들은 우리네 수묵화를 보는 듯이 인상적이다. 그 중에서 'Banyan roots, foster gardens, Honolulu, Hawaii, 1947' 이라는 사진이 기억에 남는다. 지면위로 돌출된 나무 뿌리가 마치 구불텅 거리는 뱀처럼 보여서 매우 특이한 사진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스페이드 모양의 작은 꽃잎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서 한 층 그 느낌을 배가시키고 있다. 언뜻 보고 지나치기 쉬운 이러한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안셀 아담스의 스타일이다.

그리고 'jeffrey pine, sentinel dome, yosemite national park, C. 1945' 라는 작품은 그야말로 한폭의 동양화다. 산 정상에 그것도 흙 한점 보이지 않는 바위틈새로 비바람에 시달린 소나무의 몸체가 비비꼬이면서 가지가 왼쪽에서 아래로 자라고 있다. 약간 비스듬히 꺽어지고 휘몰아쳐서 그 아래의 바위로 함께 짙은 그림자를 드리워내고 있다. 저멀리 배경으로는 산등성이와 파란 하늘이 아스라히 보이고 마치 두개의 풍경이 분리된 듯 하다. 주제는 힘차고 강한 대비를 보여주며 배경은 희끄무리하면서도 주제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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