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s Lanting: Life (Hardcover)
Lanting, Frans / Taschen GmbH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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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팅의 사진집이 대개 그렇듯이 엄청나게 커서 한 손으로 들고 보기에 버겁다. 가로가 30센티 세로가 40센티는 되는데 2페이지에 걸쳐서 한장의 사진이 나온다. 300페이지 짜리인데 한 가득 자연과 여러 동식물들이 담겨져있다. elements, beginnings, out of the sea, on land, into the air, out of the dark, planet of life, behind the lens 의 카테고리로 나눠져있고 여기에 잘 선별된 사진들이 빼곡히 담겨져있다.

첫장면부터 인상적이기 그지없는데, 제목이 'water lilies, okavango delta, Botswana' 이다. 얕은 물속에서 수면을 바라보면서 찍은 사진인데 화려하다고는 할 수 없는데, 그 컬러가 마치 수채화를 보는듯 해서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렇게 자연스러우면서도 시선이 가는 사진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었을까? 이 사진을 찍은 당시의 에피소드도 후반 인덱스 부분에 잠깐 등장하는데, 이 부분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소개하지 않으련다. ㅎㅎㅎ 그리고 'quiver tree richtersveld National patk, South Africa' 는 색대비가 엄청나게 화려하다. 아마도 사막지역인 것 같은데 배경은 노랑색과 오렌지색이 혼합되어 전체적으로는 붉은 기운이 강한가운데 크나큰 나무들이 검게 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그 어떠한 명도대비보다도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는 이미지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 나무 사진도 감상할 만 하다. 'baobabs in winter, Western Madagascar' 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데, 노을이 지는 가운데 노란 해가 지면에 살짝 반쯤 걸려있고 바오밥 나무의 실루엣이 검게 그려져있는데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웬지 원두막 앉아서 홀짝홀짝 차라도 한잔 마시면서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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