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서와 배삼룡 열린시학 시인선 55
양병호 지음 / 고요아침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구봉서와 배삼룡, 우리나라 코미디언 원로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지금은 구봉서님만 생존해 계시고 비실이 배삼룡님은 돌아가셨다. 이 두 분의 코미디 인생사를 짧막하게 다룬 책인데, 역시 고인이 되신 땅딸이 이기동과 가갈갈갈 서영춘을 함께 다루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네 분이 70-80년대 웃음보 4인방이라고 불렸었는데, 당시로서는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인 [웃으면 복이와요]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었다. 권귀옥, 이주일, 이상해, 고춘자, 장소팔, 남철 남성남, 남보원, 백남봉, 임희춘, 배일집 등등 기억이 아스라한 코미디언 들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금의 젊은 개그맨들이 많이 배출되었음은 누구나 알 것이다.

자. 희극인 말이 나와서 말인데 한 참 활동할 나이에 저세상을 떠난 분들이 있다. 바로 이주일과 이기동이다. 전자는 폐암으로 돌아가셨고 후자는 자동차 사고였다.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군사정권의 핍팍을 받아 한동안 방송출연을 하지 못했었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주일은 나중에 화려하게 부활해서 코미디의 황제라는 별칭까지 받았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토크쇼도 진행했었고 국회의원에도 당선이 되었었다. 이기동은 너무나 젊은 나이에 이승을 하직하며 재기할 기회조차 없었다. 한편, 이주일의 마지막은 암투병중 2002년 월드컵 당시 경기장을 찾았을때였다. 그는 TV화면을 통해 간곡히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여러분, 제발 담배는 피지마세요. 이렇게 좋은 날 축구장에 와서 경기를 보니 참......" 그게 생전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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