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로버트슨 - 타이거펀드의 설립자
대니얼 스트래치먼 지음, 조성숙 옮김 / 이콘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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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큰 수익을 냈던 헤지펀드 중에서 3순위 안에 들었었던 펀드다. 필자의 이전 서평인 [헤지펀드 열전]에서도 한 챕터를 할애하여 소개했을 만큼, 한때 대단한 규모와 수익성을 달성했었다. 그런데 이 업계도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변화가 너무 극심해서 평균적으로 볼때 10에서 15년 정도가 전성기를 구가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나서는 모방펀드들이 생겨나면서 화려했던 수익률을 갉아먹게 된다. 이 경쟁논리는 어디에나 통용되는데, 특히나 자산운용 업계에서 더욱 극심하다. 이런류의 책을 보면서 늘상 경험하는 아쉬운 점은, 펀드 설립자 자신이 직접 쓰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 의해 소개된 다는 점이다. 어떤면에서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창업자 자신이 집필하는 것만큼이야 하겠는가? 게다가 너무 과찬의 말을 늘어놓고 있어서 상당히 불편한 부분도 있다. 아뭏든 펀드를 설립하고 알파 수익률을 달성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기술된다.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그다지 읽을 만한 내용은 없어보인다.


한편, 줄리언은 유명 투자은행인 키더 피바디에서 20여년 넘게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48세의 나이에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여 타이거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그런데 타이거펀드는 2000년경 IT 버블 시기에 시장 수익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결국 청산하게 된다. 이런 면에서 보았을 때 워런 버핏의 평생 수익률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한 신문기사에 의하면 지금까지 버핏의 수익률은 6만 퍼센트에 가깝다고 한다. ㅎㅎ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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