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메르 창해ABC북 1
기욤 카스그랭 외 지음, 이승신 옮김 / 창해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헐리우드 배우를 세상이 확실히 각인 시킨 영화가 있는데, 바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라는 작품이다. 여기서 스칼렛은 청순미를 드러내어 호평을 받았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파란 두건으로 머리를 묶고 화가를 지긋이 바라보는 컷으로 끝난다. 바로 이 작품의 화가가 바로 요하네스 얀 베르메르다. 생전에 그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였으나, 후대에 이르러 나찌가 눈에 불을 켜고 그의 작품을 수집했다고 할 정도로 인정을 받게 된다. 예술가로서는 수준이하의 히틀러였지만 걸작을 보는 눈 만은 확실했던 모양이다. 그의 똘마니 괴링은 돈을 주고서라도 베르메르의 작품을 소장하려고 애썼다고 한다.


그의 화풍은 간결하고 소박하다. 그리하며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부엌의 하녀The Kitchen Maid)' 와 'Delft의 거리 풍경' 이라는 작품을 보면 필자의 말을 납득할 수 있을것이다. 빵의 질감과 벽에 나 있는 못자국까지 섬세가게 그려넣어서 마치 핀홀 카메라로 찍은 듯한 느낌이 든다. 사실, 베르메르가 활동했던 당시는 카메라가 발명되기 이전이었는데, 옵스큐라라고 하는 카메라의 전신 같은 기계가 있었다고 한다. 이를 작품에 활용했던 인물이 바로 베르메르 이기도 하다. 이와같이 빛에 대한 탐구는 베르메르 회화 작품의 중요한 특징이기도하다. 그는 다작을 그린 화가는 아니었다. 43년의 생애동안 겨우 40여 점의 작품을 제작하였다고 하니 1년에 하나 꼴인 셈이다. 아니 20세부터 창작을 하였다고 치면 1년에 두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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