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마그리트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마르셀 파케 지음, 김영선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초현실주의라고 번역되는 쉬르레알리즘의 화가 중에서, 르네 마그리트와 살바도르 달리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들이다. 그의 작품은 어떤 것이든지 한번 만 보면 도저히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리하여 현대의 팝아트와 그래픽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며, 광고나 영화, 심지어는 애니메이션에서도 그 영향력이 드러난다. 가령 [천공의 성, 라퓨타]는, 마그리트의 명작 [피레네의 성]을 모티브로 한 것임이 분명하다. 또한 [사랑의 노래]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것은 맑 인어부부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다. 그런데, 하반신은 사람이고 상반신은 물고기로 되어 있는 인어다. ㅎㅎㅎ 이런 예를 조금만 더 들어보자. 가령 새의 긴 부리를 기타같은 악기로 그려내었다든가, 백조의 수려한 목과 부리를 색소폰으로 표현했다든가, 검은색의 말이 힘차게 다리를 들어올리는데 하반신은 달팽이와 결합이 되었다든가, 발을 그렸는데, 발가락까지는 분명 사람인데 발등에서부터는 끈이 달린 신발로 모핑이 되었거나, 풍만한 여성의 반신이 마치 문신을 한 것처럼 나무물결모양으로 대치되었거나, 얼굴이 목에서 분리되어 따로 공중중 둥둥 떠있거나, 하는 것들이다.


이처럼 기묘한 상상력과 보는 사람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기발함, 이질적인 요소들을 뒤섞어 놓았지만 전혀 이상하거나 혐오감은 들지 않는 스타일. 이러한 그의 정신세계와 작품은 마그리트를 초현실주의의 표상으로 만들었다.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상상할 수 없는 지적, 시각적 충격을 접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