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라크루아 창해ABC북 1
뱅상 포마레드 외 지음, 임호경 옮김 / 창해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하드락의 역사에 있어서 딮 퍼플과 레드 제플린은 영원한 라이벌이었다. 미술사에도 이와같이 대척점에 서 있는 두 인물이 있으니 바로 이 책의 주인공 들라크루아와 앵그르다. 전자가 낭만주의를 대표한다면 후자는 고전주의 화풍을 선택했다. 또한 들르크루아의 그림이 강렬한 색채가 주는 시각적인 쾌감을 추구했다면, 후자는 정밀한 표현에 치중을 했다. 그의 대표작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보면, 필자의 이러한 감상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이 그림은 잔다르크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닐까 한다.


한편, 이 그림은 미국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의 모태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볼때 프랑스와 영국은 원수 관계였다.  특히나 백년전쟁을 통한 양국간의 증오심과 적대감이 매우 컸다. 이러한 배경에서 볼때 영국의 식민지배를 벗어던지고 독립을 쟁취한 미국에게 프랑스인들은 호감을 갖게 되고 --여기에 프랑스의 대혁명이나 계몽사상등의 사조가 결합되어-- 미국 독립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서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어 미국으로 보낸다. 그것이 오늘날에는 뉴욕 여행을 가면 한번쯤을 들러는 곳이 되어버렸다. ㅎㅎㅎ

외젠 들라크루아는 성격이 다고 편협하고 괴퍅해서 대중과는 단절된 삶을 살았다. 그리하여 교류하던 인물이 소수였는데, 쇼팽도 그 중 한명이었다. 교유관계가 적으면 깊이 사귀게 되고, 반대로 넓으면 아무래도 분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쇼팽과 들라크루아가 그랬다. 아무런 이해관계없이 서로를 인정해 주었던 진정한 친구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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