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OIR - 피에르 오귀스뜨 르느와르 위대한 미술가의 얼굴 7
소피 모네레 지음, 문봉섭 옮김 / 열화당 / 199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필자가 좋아하는 화가 중의 한 명이 바로 인상주의를 살다간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이다. 화사한 그림체와 풍만하고 아름다운 여성이 그의 전매특허이며, 결코 심각하거나 우울한 작품은 남기지를 않았다. 그것도 주로 상류층 여인을 모델로 삼았는데, 그는 공공연히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여자의 가슴이 없었다면 결코 화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ㅎㅎ 정말 솔직한 말이다. 그렇다면 르누아르가 부유안 집안의 자제였던가? 천만의 말씀. 그 웬수같은 놈의 돈이 없어서 그는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했다. 게다가 미술재료를 살 돈이 없어서 때로는 그림을 그릴 수조차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아름답고 밝은 면만을 보고자 했다. 그렇게 해서 그의 걸작들이 세상에 남겨지게 된다. 어떤 이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좌절하여 잘못된 길로 가기도 하지만, 르누아르는 항상 빛을 향해 나아갔다. 그리하여 글래머스런 여성들을 자신만의 해석을 닮아 아름답게 그려냈다.


고단한 삶, 미래가 암울한 현실에서도 그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삐뚤어지는 길을 택하거나 거기서 멈춰버리는 것을 볼때 르누아르 일생은 정말로 본받을 만 하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이렇게 긍정적인 면만을 보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타고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유명세나 걸작을 떠나서 필자가 닮고 싶은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인간은 가능성의 동물이다. 자신이 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알고 좌절하지만 않는다면,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