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파이터 최배달 - 세계무림고수 결투기
최영의 지음 / 한누리미디어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중국인이 자랑하는 무술인이 이소룡이라면, 그를 뛰어 넘은 선배 무술인이 바로 최배달[최영의]이다. 전자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서구인들에게 많이 알려졌다면, 후자는 극진가라데의 창시자이면서 일본인에게 신적인 취급을 받는 전설의 무도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탁월한 인물을 역사의 권외로 밀어버리고 비주류로 취급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 넓은 만주대륙도 허망하게 잃어버리고 좁디 좁은 반도, 그것도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아웅다웅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전쟁당사자인 일본 대신에, 피해국인 우리나라가 이렇게 분단되어 있으니 도대체 이 역사의 아이러니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한편,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화로도 제작이 된 적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그를 다룬 매체가 없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훌륭한 다큐멘터리의 주제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니 있구나, 바로 고우영 화백과 방학기가 만화라는 매체로 그를 조명한 바 있다. 한편 그에 비해 일본에서는 최배달을 다룬 서적만 수백권이 나와 있다. 게다가 일본 격투기 만화의 붐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가 직접 쓴 자서전 격인 책이다. 제삼의 관찰자가 다룬 책도 나쁘지 않고, 본인인 직접 쓴 글은 더욱 좋다 할 것이다. 참고로 최배달에 대한 일본인의 열등감이 상당한 듯 싶다. 그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본인이라고 거짓말을 해대는 허접한 놈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그리고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일본인 특유의 감정을 고려해 보면 그 수는 매우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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