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록과 친구들
김광우 지음 / 미술문화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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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을 다룬 영화는 그렇게 흔하지는 않다. 무엇보다 흥행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제작되고 있으니 고정적인 팬층이 상당히 두꺼운 것도 같다. 미국에서 추상화가로 활동한 잭슨 폴락은 흔히 액션 페인팅의 창시자라고 알려져있다.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저 캔버스 위에다가 자기 멋대로 물감을 던져서 만들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유명세를 타는 것일까? 한 비평가에 의하면 그의 추상표현주의는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기법으로써 현대회화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한다. 폴록 자신은 알콜중독과 정신분열증 때문에 일생을 고통스럽게 보냈다고 한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Pollock, 2000 도 있으니 관심이 간다면 책으로 보고 영화로도 읽어보자.


영화의 시작은 함께 전시를 열게 된 인연으로 촉망받던 한 화가(리 크레이스너)가 폴락을 방문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 감동을 받아 폴락의 대변인이자 아내, 매니저가 된다. 하지만 폴락의 천재성 뒤에 숨겨진 어두운 부분으로 인하여, 사랑했던 그들의 관계는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는데...... 나머지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여기까지 하자. 아뭏든 예술가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그것을 결핍 내지는 광기 라고 부를 수 있을까? 보통사람에게는 없는 혹은 더 첨예하게 발달된 어떤 기질이 발현되어, 후대에 걸작으로 남게 되는 것일 것이다. 아뭏든 잭슨 폴락은 44라는 짧은 생을 살다 갔으나 그의 작품만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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