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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모르고 바둑 두지 마라
전원바둑연구실 지음 / 전원문화사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필자가 한참 온라인 바둑에 심취했을때는 날밤을 새워가면서 대국을 두고는 했었다. 초반의 포석과 중반의 난타전을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몰랐으니 말이다. 그러다가 대국 상대자인 사람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사람이 갖고 나온 책이 있었다. 지금은 제목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끝내기를 다룬 바둑책이었던것만큼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님은 끝내기를 너무 소흘하게 다뤄서 다 이긴 바둑도 지기 일쑤란다. ㅎㅎ 아뭏든 그리하여 권해 준 책을 읽다보니 정말로 내 약점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끝내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저단자의 경우에는-- 20에서 30집 정도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이후 끝내기에 강해진 필자는 게임을 이기는 횟수가 조금 늘어난 것 같다. 바둑을 잘 두기 위해서는 포석과 전투, 끝내기에 모두 강해야 한다. 따라서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끝내기가 약한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실력을 재정리할 필요가 있다.
권불십년이라고 했던가, 최근의 LG배 세계기왕전에서 한국 프로기사들이 16강전에서 전원 탈락을 했다고 한다. 뭔가 전조내지는 징조가 아닐까 걱정된다. 한때 세계 최강의 바둑으로 이름을 떨쳤던 우리나라가 --지금도 여전히 넘버원인데--- 이제는 뭐랄까? 헝그리 정신? 도전정신이 예전만 같지 않은 것 같다. 이창호나 조훈현 같은 천재의 등장은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울까? 세대교체를 잘 해서 바둑 일등국으로 남을 수 있을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여기에 덧붙여 바둑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기원과 한국기사회는 한층 더 매진을 하면석 혁신을 이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