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 리의 코믹스 기법 - 스파이더맨, 헐크, 아이언맨, 판타스틱 포, 데어데블, 엑스맨 등 꾸준히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스탠 리 지음, 박성은 옮김 / 비즈앤비즈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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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DC코믹스와 마벨이 미국 만화계를 대표하는 양대 잡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스탠 리는 바로 이 코믹스에서 슈퍼맨, 스파이더맨, 스폰 등등의 영웅 캐릭터를 창조해 낸 인물이다. 그 원작자가 자신의 만화 기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선이 굵으면서도 동적인 움직임이 잘 나타나 있어서 매우 역동적이고 몹시나 극적이다. 일본식 만화 기법과는 판이하게 다른 강렬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장차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활동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책이 될 것이다. 작금의 한국 웹툰 시장은 일본 그림체와 스타일을 그대로 베껴먹는 애송이들이 상당히 많다. 필자는 이런 어설픈 만화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자신만의 개성이 없으니 너무나 식상하기 때문이다.


한때, 영웅본색으로 대표되는 홍콩영화의 인기가 대단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이후 같은 포맷을 계속해서 베껴먹다가 과거의 영광이 사라져버렸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식 작화법과 그림 스타일이 주종을 이루는지라 이제는 지루하다못해 짜증이 날 지경이다. 이제 좀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나? 아뭏든 내용을 펼쳐보면 일본식 작화화는 확연히 다른 --단순한 펜터치와 흑백톤만으로도-- 어떤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그것을 지면에 구현해내는 기법이 매우 흥미롭다. 앞으로 미국식 만화 뿐만이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각국의 여러 작품들을 접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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