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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사전 1
허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4월
평점 :
한국사회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가장 크게 변한 것이 바로 경제관념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부자가 된다는 것이 될 것이다. 대중문화의 특성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당대의 시대상을 매우 적나라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반영한다는 것이다. 허영만 화백의 부자사전은 바로 그러한 연장선에서 만들어진 책이 아닐까 한다. 그 이전에는 로버트 키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듯이 말이다. 허화백은 이 극화에서 한국의 부자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대개 보니 자수성가한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공통점 중 하나는 근면하고 검소한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단골소재로 나오는 신데렐라류의 부자나 졸부등은 나오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충분히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다. 남들처럼 놀거 다놀고 철마다 여행을 다니고, 월세를 살면서도 자동차는 굴려야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부자가 되기는 요원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남과 비교하는 체면과 유교문화, 그리고 꼴보수적인 색채가 너무 강해서일까? 남들이 하는 만큼은 악착같이 따라하려고 한다. 그런데 부자가 되기 위한 근검절약은 이에 못 미치는 것 같다. 왜그럴까? 허영만 화백이 이 책에서 그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작금의 우리나라에서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속담에 들어맞는 부자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아뭏든, 만화라는 장르를 통해서 쉽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어서, 작가도 좋고 독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