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한 잔 하실까요
김용주 지음 / 미디어숲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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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제목이 말해주듯이 녹차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로 꾸며져있는데 --다도인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냥 평범한 에세이 정도랄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차는 공복에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위를 훑어내리는 약효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주아주 예민한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가슴 두근거림이라든가 울렁증이 생길 수 있으니 체질에 따라 맞지 않는 사람도 간혹있다. 차에는 여러가지 성분이 있는데 카페인도 그 중 하나다. 잘 모르는 사람의 경우 카페인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면서 음용을 꺼리는데, 이는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이다. 카페인을 많이 함유한 대표적인 음료가 커피인데, 녹차는 그에 비해 농도가 20퍼센트 정도로 약하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성분인 카테킨에 의해 체내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볼때 티백 기준으로 하루에 25잔 이상은 마셔야만 인체에 무리가 가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굳이 따진다면 커피가 더 잠재적으로 위험한 식품이 될 수 있다. 아니 그런데 뭐가 이렇게 심각하게 흘러가지? ㅎㅎ 그냥 일상의 음료로 즐기듯이 몸에 이상이 가지 않는 정도로 마시면 된다. 아뭏든 녹차는 카페인이 주는 장점만을 취할 수 있는 음료이며, 이 밖에도 인체에 좋은 여러가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불가의 수행자가 왜 차문화를 발전시켜왔고 이를 주도해 왔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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