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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대학살 - 프랑스 문화사 속의 다른 이야기들 ㅣ 현대의 지성 94
로버트 단턴 지음, 조한욱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99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과는 상이한 내용으로 꾸며진 밑으로부터의 역사다. 즉, 18세기 프랑스의 역사를 다룬 책인데 --대혁명이 일어나기 전의 계몽주의 시대를 다룸-- 초반에 고양이에 대한 짧막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를 통해서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고 있다. 조금 더 정확이 말하자면 1972년 이래로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행했던 강의에서 발전된 것이다. 참고로 프랑스의 대혁명은 역사의 전환점이 되는 티핑 포인트라 할 수 있는데, 그러한 역사가 어떻게 진행될 수 있었는지 그 배경관 원인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타이틀을 보고는 중세의 마녀사냥과 고양이 학살을 다룬 것으로 짐작했는데 다소 집중해서 봐야하는 역사서다. 그렇구만, 문학과 지성사라는 출판사를 보고서야 그냥 단순한 고양이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