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암차 - 녹차 청차 홍차의 뿌리를 찾아서 이른아침 차(茶) 시리즈 8
맹번정.박미애 지음 / 이른아침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청차로 분류되는 무이암차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무이암은 중국 복건성에 위치한 차의 주산지로서, 여기에서 딴 찻잎을 가공하여 대홍포라든가 수선차 등의 중국 명차를 생산하고 있다. 청차는 발효도가 중간 정도의 차로써 녹차와 홍차의 중간정도에 속한다. 찻잎을 따서 바로 가공하면 녹차가 되고, 이것을 충분히 발효시켜서 만든 것이 홍차가 된다. 그리고 이 중간에 발효도가 50에서 70퍼센트 정도되는 차를 청차라고 한다. 오룡차라고 부르는 것들이 대개 이 청차에 속한다. 다도인들이라면 대개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 차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작가주의처럼 너무 파고들어가는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차는 말 그대로 일상에서 즐기는 음료인데 --일상다반사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음-- 이것을 무슨 예술이나 전문가들만 행하는 행위로 오도하게끔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한다. 즐거움이 사라진 차문화는 현실과 괴리가 되어 변질되어버려 매력이 없다.


우리나라의 남들 따라하기 체면문화는 유래가 없을 정도다. 국균으로 발효시켜 만든 보이차 열풍도 그러한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다 보니 시중에 유통되는 상당수가 가짜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생산략은 한정적인데 너도나도 보이차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기에, 이를 분석해보니 거의 98%정도가 가짜라고 하니 말이다. 너무 극성스럽게 안달복달 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뭏든 이 책은 그런 무이암차에 대해서 그럭저럭 살펴볼 수 있는 책인데, 뭔가 하다가 만 것 같은 느낌이다. 조금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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