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란 무엇인가? -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대비하는 빌 그로스의 투자 전략
빌 그로스 지음, 박준형 옮김 / 이레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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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용어가 적어서 -서적의 두께도 크지 않음-- 금융에 문외한인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각 주제별로 유머러스한 글과 함께 서두를 시작하고 있어서 그런지 딱딱한 금융서적이란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크게 본다면 1990년대의 고금리 시대가 저물고 6%의 저금리 시절이 다가오니 그에 따라 기대수익을 낮추라는 얘기다. 그리고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이머징 마켓 --한국이나 중국, 인도처럼 고성장 하지만 위험이 큰 시장-- 에 분산투자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빌은 세계 최대의 채권투자 회사인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이며, 채권왕이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국내에 번역되어 나온 해가 2011년이라서 10여년의 시간차이가 있지만, 그의 지혜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다.


필자가 채권왕 빌 그로스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외환위기를 전후로 하여 제작된 일본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당시 2억원이 넘는 페라리 오픈카를 몰면서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이 나오고, 이것을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공중촬영하는 장면이었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도 헤지펀드의 세계라는 제목이었던 것 같다. 채권투자와 주식투자는 --완전히 반대되지는 않지만--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투자라서 양자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큰 자금의 흐름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금융시장은 요동을 치게 마련이므로 투자자라면 머리 식히는 차원에서라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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