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벨룽겐의 노래 -상
작자미상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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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영화로 만들어진 반지의 제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소설이다. 독일의 서사시 문학인 니벨룽겐의 반지는 지크프리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우리의 단군신화와 비슷한 게르만 민족의 신화인 셈이다. 지끄프리트는 전설의 드래곤을 죽이고 그 피를 흠뻑 뒤집어 써서 불사의 몸을 가졌다고 한다. 무협지 형식으로 말하자면 금강불괴다. 그런데 등판의 한 가운데에 나뭇잎이 달라 붙어서, 이 부분만은 불사의 육체가 아니고 평범한 사람과 같다고 한다. 이러한 약점을 아내에게 말했고, 이 배우자가 적대자들에게 속아서 비밀을 알려주게 된다. 당연히 지끄프리뜨는 죽고 아내가 그에 대한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영국의 아더왕 이야기가 구술되어 내려오듯이 이 이야기도 독일사람들에게 구전되어 내려오는 내용이다. 참고로 서사시 형식이라 일정한 운율이 있는데, 마치 우리의 판소리나 5언절구 7언절구 처럼 일정한 틀에 맞추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편, 이 내용은 최근에 영화화 되어서 필자도 감상을 했다. 여주인공인 부룬휠트 역에는 터미네이터 3에서 나온 기계 여자가 --이름이 뭔지 기억이 안 남-- 나온다고 해서 기대를 갖고 봤다. 보니까 얼굴이 낯이 익다. 이 여성 연기자 빼고는 모두 생소한 인물이었음. 그러나 영화는 생각했던 것 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냥 평균에서 조금 모자란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특수효과도 별로고 스토리에 짜임새도 조금 느슨하고 진행이 느려서, 전체적으로 원작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했다. 세편 정도로 나눠서 제작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많은 분량을 하나의 영화로 보여주려다보니 조금 어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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