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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넘 컨택트시트
크리스텐 루벤 엮음, 김동규 옮김 / 쌤앤파커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사진 전공자를 위한 서적이다. 컨택트시트[밀착인화지]는 촬영한 필름을 주루륵 나열한 일종의 카달로그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는 저명한 사진작가의 실패한 사진은 물론이여, 간택이 되어 세상에 빛을 본 유명한 사진도 모두 포함이 되어 있다. 즉, 사진작가의 촬영과정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금 더 쉬운 비유를 들어보자. 컴퓨팅 용어로 표현하자면 썸네일, 즉 손톱그림인 셈이다. 때문에 모니터 화면을 통해 여러장의 이미지를 확인하고, 정말 마음에 드는 그림은 대형으로 인화할 때 많이 쓰인다.
한마디로 전문적인 사진작가들이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되겠다. 한편, 매그넘은 한 세기 가까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로중의 프로사진가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사진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초보자들도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음직한 사람이나 사진들이 여기에 수록되어 있다. 매그넘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69인의 작업파일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매우 의미깊은 책이라 할 것이다. 게다가 밀착인화지 뿐만 아니라, 선택 혹은 비선택 된 사진에 대한 자세한 이유, 작가의 정신과 의도 등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사진의 역사를 조망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때문에 포토저널리즘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봐야 하는 책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