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신연의 - 지만지고전천줄 236 지만지 고전선집 236
허중림 지음, 김장환 옮김 / 지만지고전천줄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허중림 원작의 봉신방을 5권으로 완역한 책이다. 필자가 아주 어렸을적에 본 영화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봉신방이었다. 지금 기억하기로는 아마 대만 영화인 것 같다. 그 내용중에 보면 8개의 머리와 6개의 팔을 가진 팔두육비의 캐릭터가 나와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그 영화가 봉신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90년대 초중반에 제대로 된 완역본이 나왔는데 바로 이 책이다. 시대적 배경은 은나라가 몰락하고 주나라가 건국되는 시절이며, 강태공으로 이름난 강자아가 총사령관으로 나온다. 즉, 역사적 사실에다가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이 결합된 무척이나 흥미로운 책이다.


봉신방은 신에 봉한다는 포고문이다. 강태공이 은나라를 지탱하고자 하는 구시대의 인물들과 전쟁을 벌이면서, 그 희생자들을 현도[도교]와 현실세계의 중간계에 위치시킨다는 줄거리다. 즉, 이 중간계를 신계라고 하는데 바로 현세와 현도의 완충지대로 삼는다. 한편,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자면 각종 신무기의 등장이 바로 봉신방을 읽는 재미 중 하나다. 도술을 기반으로 한 저자의 상상력이 놀랍기 그지없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중국의 4대기서에 이 책이 빠졌다니 이건 정말 넌센스 중의 넌센스다. 개인적으로는 서유기보다도 더 재밌게 읽은 책이다. 중국이나 헐리우드에서 이런 작품을 영화화 하지 않는다니 --오늘날의 SF 판타지 소설이라고봐도 무방함--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참고로, 필자가 읽은 봉신방은 혜서원에서 나온 5권짜리인데, 알라딘에는 이 책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이 책에 서평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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