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사생활 엿보기
김정환 글. 사진 / 당대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여러가지 곤충의 신기한 생활사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서문에서 작가는 지천명이 넘어서야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곤충세계에 발을 들여놨다고 한다. 더이상 나이를 먹으면 현실에 안주하고 자기의 꿈을 펼치지 못할까봐 두려웠다고 한다. 그 이후로 꾸준히 곤충관련 서적을 발간해내고 있다. 부러운 일이다. 삶에 치여서 자신의 꿈을 접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아뭏든 책 내용중에 재미난 유래가 나오는데 그건 바로 나나니벌이다. 이 녀석은 땅에 구멍을 팔 때 [사아]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데, 한자를 해석해보면 [나 닮아라] 하는 뜻이란다. 사실 이 소리는 날개를 움직이지 않고 내는 날갯소리인데, 이를 몰랐던 옛날 사람들은 의성어를 흉내내어 나나니라고 했단다. 과연 신빙성이 있는 내용일까? 하기사 어떤 단어의 유래를 설명하는데는, 근거자료가 없을 경우에는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것이 하나의 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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