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하라 고양이 - 가끔은 즐겁고, 언제나 아픈, 끝없는 고행 속에서도 안녕 고양이 시리즈 2
이용한 글.사진 / 북폴리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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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의 고단한 묘생을 흥미롭고 담담하게 소개하는 책이다. 집고양이들도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길고양이는 그에 못지 않게 신기한 녀석들이다. 우리가 아는 상식으로는 녀석들은 작은 설치류나 새들을 사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는 까치와 공생을 하는 희한한 들고양이가 소개된다. 어느날 길고양이 한 마리가 흙두덩을 파고 있는데, 그 바로 옆에 까치들이 모여서 있더란다. 뭐하나 봤더니만 까치는 보초를 서고 고양이는 뭔가를 우물우물 먹고 있더란다. 그런데 서로가 적대적이지 않고 순서를 정해서 한 놈이 먹을때는 다른 녀석들이 보초를 서고....이런식으로 차례대로 다툼없이 먹이를 먹는 것이었다. 나중에 녀석들이 사라진 뒤에 가보니, 배추시레기와 생선토막 몇개가 있음을 발견했다. ㅎ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보는 것처럼 생태계를 파괴하는 도둑고양이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사례다. 이처럼 짤막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책인데, 사진과 함께 보는 재미가 맛깔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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