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양이의 기묘한 역사
다니엘 라코트 지음, 김희진 옮김 / 사람의무늬 / 2012년 11월
평점 :
필자는 개보다는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그 차이는 미미하지만-- 이런 주제를 다룬 책이 나오면 꼭 한번 읽어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일본에서는 고양이가 재신이라고 해서 왕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이집트에서는 다산의 상징과 동시에 태양을 의미하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진단다. 그런데 중세시대로 접어들면 마녀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여 많은 수가 학살당했다고 한다. 이로 볼때 애증의 대상, 양면성을 가진 존재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어서 그런지 어르신들에게는 재수없는 동물로 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뭐 이런식으로 인류의 역사와 관련된 고양이의 얘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고양이의 특이한 습성을 몇가지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특이한 것이 바로 설탕의 단맛과 소금의 짠 맛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빨간색도 알아보지 못하는 적색색맹이라고 한다. 이와같이 매력적인 고양이에 대해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이다.
But,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몇가지 주제는 재미가 있으나 전체적인 평가는 기대에 약간 못 미치는 것 같다. 프랑스 사람 답지 않게 글 쓰는 스타일이 조금 건조하고 밋밋하다. 영국 사람이 아닌가 착각했을 정도다. 여러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으나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고 약간 산만하다. 반면에 번역은 비교적 잘 되어서 어색한 부분이 없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