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혹과 기만 - 의태와 위장
피터 포브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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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태와 위장에 대해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후자의 개념에 대해서는 잘 알 것이고 전자인 의태는 곤충학 용어로써 어떤 사물을 흉내낸다는 뜻이다. 이 책의 서두에 나오는 곤충학자인 베이츠와 월러스는 찰스 다윈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인물이다. 그런데 평민의 신분이라 밥벌이를 위해 남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생물들을 채집하는 일을 하게된다. 그러다가 같은 생물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에 따라서 모양이 다른 것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연구에 매진을 하게 된다. 그래서 다윈과 함께 공동 논문을 작성하는 등 전문적인 학자의 길로 접어들어 나중에는 한계의 인정을 받는, 그런 위치에 오른다. 여기까지는 뭐 그냥 개인의 자수성가를 다룬 감동적인 내용이다. 그런데 이후 위장 부분에 와서는, 이러한 행위가 인류의 전쟁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다루면서 인문학 서적으로 탈바꿈을 한다. 아뭏든 리처드 도킨스가 펴낸 [이기적 유전자]를 재밌게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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