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제국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의 세계를 탐험하다
칼 짐머 지음, 이석인 옮김 / 궁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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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된지 꽤 오래된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절판되지 않고 꾸준히 팔리고 있는 책이다. 즉, 나름대로의 고정적인 팬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사람이란 묘한 본능이 있어서 미를 추구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다소 어둡고 기이하며 약간은 혐오감이 드는 존재에 대해서도 시선을 거둘줄 모른다. 기생충이라고하면 그저 없애버려야만 할 존재로 인식되지만, 알고보면 지구 위 생명체의 40% 정도는 기생생활로 종족을 보존한다. 다시 말해서 하나의 삶의 방식이라는 얘기다. 책 내용중에 상당히 음미할 만한 부분이 있다. 현대인의 삶을 피곤하게 만드는 아토피성 질환의 경우는 면역계가 너무 예민하기 반응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런데 이런 과민반응을 상당히 완화시켜주는 것이 기생충의 역할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미래에는 기생충의 이런 좋은 부분을 응용하여 아토피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지도 모른단다. 말도 안된다고? 그럼 종두법을 생각해 보시라. 현대의 백신이 이렇게 만들어진다.


18세기에 에드워드 제너라는 사람이 이 방식을 처음 도입했고, 한국에서는 지석영에 의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미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다. 당시 사람들의 인식을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했었음에 틀림없다. 그런데 지금은 그 어느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를 않는다. 마찬가지로 기생충도 잘만 활용하면 삶의 질을 높일수 있지 않을까? 아토피여 안녕, 알레르기야 사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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