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인간:반딧불이는 별 아래 난다
신유항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으로 볼때는 꽁무니에서 불빛을 반짝거리는 개똥벌레--반딧불이, 반디--에 대한 내용이 아닌가 오해할 수 있는데, 곤충관련 읽을거리가 풍부한 서적이다. 여기에 일러스트와 사진, 그리고 재미난 이야기꺼리로 꾸며져 있어 무척이나 흥미롭다. 이런 소재들을 어떻게 발굴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예를 들어 [옛날 벼슬아치들이 착용했던 검은 비단으로 만든 사모의 뒤에 붙은 날개는, 오덕을 갖춘 매미의 날개를 본뜬 것이다. 매미의 오덕은 정무를 보는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이상이라 하여 신하들은 물론이고 임금도 집무 때 매미 날개를 단 익선관을 썼다....생략]

이런 식으로, 처음 들어보는 흥미진진한 --DDT의 폐해, 페로몬, 중국에서 창궐하는 메뚜기 떼, 화접도 등등-- 볼거리가 소개되어 있다. 편집도 훌륭해서 잘 만들어진 한권의 잡지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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