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프레드 쉐드 주니어 지음, 김상우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사악한 금융 브로커들의 더러운 짓거리를 고발하는 책이다. 즉, 펀드라는 거대한 시스템과 거기에 속한 매니저들이 --고객의 이익에는 관심이 없고-- 펀드의 회전율을 높여서 수수료 수입만을 챙기는 행태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이 악덕 브로커들의 수법은 천편일률적으로 똑같다. 고객에게 접근해 고수익을 내준다는 미끼를 던지고, 그 호구들의 자산을 자기들 마음대로 샀다팔았다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따먹으면서 기생충 같이 살아간다. 즉, 우리가 펀드에 가입을 하는 것은, 당신의 재산으로 이들에게 월급을 주는 것이다. 저자는 거의 대부분의 금융 시스템이 이런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펀드를 믿지 말고, 인덱스 펀드를 사라고 권고한다. 옳은 얘기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인덱스 펀드마저도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는게 문제다. 눈 크게 뜨고 꼼꼼히 살펴보시라. 세상에 공짜는 절대로 없다.


인덱스 펀드가 발달한 미국같은 경우는 수수료가 0.2% 정도라고 한다. 그에 비해 한국은 무려, 놀라지 마시라 2%가 기본이다. 미국에 비교해서 10배나 비싸다. 이것은 사실상 펀드 수익률의 절반을 고리로 떼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은행이자율이 4%가 채 안 되는 상황에서 말이 안 되는 얘기다. 모르면 당하는 곳, 두눈 멀쩡히 뜨고도 사기를 당하는 곳이 바로 금융시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