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흐름 - 다우이론과 시장을 보는 눈
찰스 다우 외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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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다우종합지수를 만든, 찰스 다우가 기술적 분석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이다. 현대의 차트에 대한 원형을 발견할 수 있는데, 처음 시작은 무척이나 단순했다. 즉, 철도관련 30개 주식들의 가격변화를 꾸준히 적어내려가면서 출발한다. 이때만 하더라도 어떤 패턴이나 흐름을 발견하려는 시도는 없었던 듯 보인다. 그런데, 자료가 축적되면서부터는 밀물과 썰물처럼 주가의 일정한 주기가 있는 것을 --다소 광범위하고 모호한 표현으로 기술한-- 어렴풋이나마 발견하게 된다. 아마도 다우는 이런 가격변화에 어떤 규칙이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을 가졌던 듯 하다. 당시만 하더라도 증권이라는 것은 보통사람들과는 거의 인연이 없는 먼나라 얘기였으며, 지금과 같이 제도적인 장치도 없었던 시절이다. 몇몇 투기꾼이 일상적으로 정보를 조작하고 가격을 자기들 마음대로 조절하던 때였다. 바꿔 말해, 이런 행위가 범죄라는 개념이 없었기에, 저자의 이와 같은 시도는 조금 색다른 생각었을 것이다.

 

아뭏든 지금의 시각으로보자면 별로 특이한 내용은 없다. 필자 또한 한 때는 모멤텀 투자에서 길을 찾으려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이 대개 그렇듯이 뭔가 그럴싸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막상 실전에 대입해서 보면 남는 것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 문제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조차도 초창기에는 차트분석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러나 실패만 거듭하다가 가치투자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을 접하고 나서는, 차트를 버리고 그를 스승으로 모셨다고 한다. 하여간 다우지수의 탄생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의미를 둘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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