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이정인 옮김 / 프리뷰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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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을 깨는 책이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을 하면, 기존의 관점이 더욱 극단적으로 바뀐다니 놀라운 지적이다. 이 짤막한 명제로 인해서, 그간의 불합리한 인간행동의 여러 부분을 매우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 그야말로 인간사회 전체를 관통하는 아주 단순하고 명쾌한 논리가 아닌가? 인류는 혼자서는 살수 없으며 무리를 지어 지금의 문명을 이루어냈다. 어디 집단이 아닌 곳이 존재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가족에서부터 학교, 기업, 친목 단체 등등등 우리 자신은 어느 집단의 일원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사이비 종교나 테리리즘 등의 극단적인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반대편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대상을 부정하는 것이 한결 더 쉽고 생리에 맞는 일이다. 때문에 이러한 행위를 극복하려고 하기 보다는, 회피하는 것 혹은 그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훨씨 더 쉬운 일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즉,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어울린다고 하더라도, 그 모임이 폐쇄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5년동안 소통부재의 정권하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는가? 인간의 사고는 너무나 유동적이기에 그가 처한 상황이나 시스템의 압박에 의해서 선한 사람도 악인이 될 수 있다. 광신도의 집단 자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인종 청소와 같은 추악한 행위가  더 이상 재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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