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1
장현도 지음 / 새움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펀드 매니저라고 해야 하나? 트레이더라고 해야 하나? 아뭏든 그들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을까? 해서 집어든 책이다. 그런데 웬걸? 그런 내용은 거의 안 나오고 그냥, 심심풀이로 읽는 무협소설 내지는 판타지 소설이다. ㅜ,.ㅜ; 전직 금융맨 출신이 썼다고 해서 상당히 기대를 갖고 읽었는데, 평범한 내용이다. 상품시장을 장악하려는 거대세력과 잘못 엮어서 한참 고생한다는 내용이 전부다. 사건전개의 개연성도 낮고, 이야기의 짜임새도 허술할 뿐더러, 스케일 좁고 뒷 부분의 마무리하는 것도 별로다. 먼치킨 류의 소설도 아니고 극한 하드보일도 액션도 아닌 그냥 시간 때우기용 극화. 아마도 저자의 의도는 액션과 탐정, 로맨스와 음모론 등등을 적당히 버무려서 맛깔난 비빔밥을 만들려는 것이었나 보다. 그런데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책이 되어버렸다.


하긴 뭐, 필자도 그렇지만 문학적인 소양과 또 다른 어떤 능력, 2개를 겸비하는 것은 매우 희귀한 일이라서 충분히 이해는 한다. 제목과는 동떨어진 내용이라서 촛점을 잘 못 맞춘 거 같다. 트레이딩을 위주로 하거나 액션을 위주로 하거나 둘 중 하나늘 좀더 깊에 파들어갔다면 좋았을 것 같다. 깊이 있는 경제/투자 서적을 몇 권 보다보니, 머리좀 식힐겸 해서 집어들었는데 그냥 그렇다.
아뭏든 저자의 첫 소설이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자. 누구나 첫 시작은 서투르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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