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사랑한다면 투자하라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박환일 외 옮김 / 더난출판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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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코스톨라니의 다른 책과는, 주식투자를 위한 조언과 투자철학뿐만 아니라, 상당히 개인적인 감상이 많이 나온다. 즉, 주식투자를 하게 되는 계기와 어릴적의 집안 환경, 그리고 성공후 실무에서 은퇴하는 내용등이 투자원칙과 함께 담담하게 기술되어 있다. 아무래도 고령에 이른 저자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일종의 자기고백적 회고록이라고 봐야 할 듯 싶다. 지금까지 한국에는 앙드레의 서적이 4권 번역되어 나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분량이 많고 실전투자의 전후관계와 성공, 실패를 딛고 일러서는 내용등이 흥미롭다.


저자는 젊어서 돈에 너무 집착했었다고 한다. 그는 시장이 광기에 휩싸여 버블이 커질때, 공매도 포지션으로 엄청난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참고로 공매도는 주가의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라서 매우 위험이 크다. 전문 투자자중에서도 소수만이 성과를 내는 매우 좁은 문이다. 아뭏든 그는 이 한번의 거래로 막대한 이득을 챙겼으나, 지인과 주변의 사람들이 가진 재산을 탕진하고 고통속에 빠진 것을 보고 크게 후회를 했다고 한다. 돈은 많이 벌었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그 기쁨을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에 크게 충격을 받아서 공매도를 버리고 개과천선? 하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고백하고 있다.

반성이 없으면 금수나 다를바 없다. 돈이 전부라는 요즘 세태와 비교해보면서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서 투자에 관한 통찰도 얻을 수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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