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 금융제국의 탄생과 몰락, 그리고 부활
리사 엔드리치 지음, 김홍식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투자업계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골드만삭스. 그들의 기업문화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을까 해서 집어들었다. 그런데 웬걸? 온통 골드만삭스를 찬양하는 글로만 채워져 있어서 읽기가 조금은 거북하다. 줄거리는 특별한 내용이 없다. 골드만하고 삭스 가문이 합쳐서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승승장구 했다가, 자만으로 인해 휘청대다가  다시 화려하게 부활을 한다는 내용이다.


필자가 이 책에서 흥미있게 읽은 부분은, LTCM(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파산과, 구제금융을 모아 이 사태를 해결하는 골드만삭스의 활약이다. 메릴린치와 제이피모건이 힘을 합쳐 36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해서 LTCM의 파산을 막는데, 이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내용이다. 참고로 LTCM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유명한 경제학자를 파트너로 삼아서 승승장구하다가,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 돈 없으니 배째) 선언으로 쫄딱 망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제학자는 인터뷰기사에서 변명만 일삼는다. 우리네 정치꾼들이 하는 행동과 어쩌면 이렇게 똑 닮앗는지.....ㅠ.ㅠ


LTCM의 경영진이 당시를 회고하면서 내 논 책도 있지만 --아무래도 자신들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치우칠 수 밖에 없으므로--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알고 싶었기에 이 부분은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그렇지만 서두에서 밝혔듯이 나머지 챕터는 그저 칭찬일색이라 별로 참고할 것은 없어 보인다.


한편, 2007 ~ 2008년의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고 나서는, 월스트리트의 부도덕한 면이 대중매체에 까발려지게 된다. 그 와중에서 골드만삭스가 보여준 모럴헤저드는 이미 여러 신문기사를 통해서 알려졌으므로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으련다. 다만 의미깊은 다음의 문구를 소개하면서, 오늘날의 골드만삭스는 과거의 정직했던 골드만삭스가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


사업 초창기는 건전했다.
월터 삭스는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역경을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성공을 이겨내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자만에 빠져서 그 이후의 비즈니스는 아래의 문구가 대변한다.
큰판으로 대박을Be Big and be 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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