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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 왕국의 여행자 ㅣ 자연과 인간 1
한영식 지음, 이승일 사진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2월
평점 :
읽을거리가 풍부한 도감류 책이다. 딱정벌레는 갑충이라고도 불리우며 딱딱한 겉날개를 가진 모든 곤충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곤충을 촬영한 여러장의 사진과 함께 그들의 습성이나 특성, 감상, 에피스드 등으로 꾸며졌다. 사진의 품질은 평균정도인데, 초점이 맞지 않은 것이나 노출이 빗나간 사진들이 상당 수 섞여 있다. 그렇다고 못 봐줄 정도는 아니지만 급조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편 이 책은 필자가 서평을 작성한 '곤충 학습 도감' 의 저자가 과거에 펼쳐낸 서적이다. 해가 갈수록 스킬이 진일보하여 내용의 깊이와 사진의 품질이 좋아지고 있다. 다음에 나올 책도 기대해 본다.

책의 내용을 조금만 소개해 보자면,
"남가뢰는 4월 한 달 정도면 평생 동안 할 활동을 거의 다 마치는 것 같다. 성충으로 겨울을 나는 남가뢰는 초봄이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데, 새로이 돋아나는 여린 풀들을 먹으며 짝을 찾아서 짝짓기하고 땅속에 알을 낳는다. 태어난 가뢰의 애벌레는 유충 시기에 여러번 변태를 하는 과변태를 한다. 가뢰는 대개 애벌레로 네 번 과변태를 하는 데 마지막 네 번째 애벌레 단계를 마치면 가을에 성충으로 탈피한다.
이런 식으로 곤충의 생태와 관련 정보를 수록했다. 도판의 크기는 228 * 190mm 이며, 총 페이지는 300쪽이 조금 안 되면, 두껍고 광택이 나는 아트지를 사용했다. 참고로 곤충은 다리가 6개인 생물을 말한다. 그래서 분류학에서는 육각류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다리가 8개인 거미는 곤충이 아니고 절지동물이 된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그냥 벌레하면 작고 성가신 것들을 모두 통틀어서 부르고는한다. 하지만 조금만 어릴 적 생각을 해보라. 우리모두 여름방학 숙제로 곤충 채집을 신나게 하지 않았던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