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바닷말
이용필 지음 / 아카데미서적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말 그대로 제주 인근해의 해초를 다룬 전형적인 도감이다. 도판의 크기는 A4(10 x 297mm) 이며 총 페이지는 약 500쪽에 이른다. 사진의 품질도 평균을 넘으며, 기준이 되는 표본을 찍었기에 자료로서의 가치도 상당히 높다. 사용된 종이는 두껍고 광택이 나는 도감용지(아트지)를 사용해서 뒷장이 비취지 않는다.


그동안 바닷말들은 식용으로 이용하는 종이 제한적이었는데 --특히나 서양은 해초를 거의 먹지 않으므로-- 앞으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미래의 친환경 식량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따라서 앞으로는 바다생물들과 해초를 가지고 경쟁을 해야 할 시절이 오게 될 것이다. 아니 그렇다면? 작물을 먹는 곤충들을 해충이라고 여겨 박멸의 대상으로 여겼던 인간들이, 해초를 먹는 바다 생물들은 뭐라고 부를까? 해어류? 해패류? ㅎㅎㅎ.


책의 내용을 조금 들춰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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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건흐늘풀. 식물체는 붉은색이고 미끌미끌하며 원기둥모양이고 입체적으로 가지를 내어 다발을 이룬다. 가지는 드물게 잘록하며 좁은 각으로 가지를 내고 끝은 뭉툭하다. 피층의 투명한 세포는 크고 둥글지만 서로 밀려서 옆쪽의 세포벽은 거의 직선으로 된다. 정자낭은 가지의 끝에 모여나 탕건모양의 무늬로 나타나지만 흔히 그 가지의 끝에서 새로운 가지를 내기도 한다. 조간대 하부 및 조하대에서 자란다.


이런 식으로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가만있어 보자. 우리가 지금 먹는 해초류가 뭐가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김, 미역, 우뭇가사리....음...이 정도 밖에 생각이 안난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이 밖에도 여러 해초를 반찬삼아 먹는데, 이런 식용 가능한 바닷말을 좀더 많이 개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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